생활/건강
"결혼 왜 안 해?"…男 '주거불안정' vs 女 '독신 여유'
입력 2020-04-15 06:35  | 수정 2020-04-22 07:05


미혼 남녀 간에 결혼하지 않거나 미루는 이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ㆍ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심층 조사 체계 운영' 정책 현안 보고서(책임연구원 김은정 부연구위원)를 보면, 19∼49세 미혼 청년층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31.0%는 '주거 불안정'을 결혼을 연기하거나 하지 않는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어 '불안정한 일자리'(27.6%),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26.2%), '적절한 결혼 상대 부재'(8.1%), '바쁜 업무'(4.9%) 등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온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미혼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31.0%)을 첫손에 꼽았지만, 미혼남성은 '주거 불안정'이 35.0%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미혼남성은 '불안정한 일자리'(28.8%)가 '주거 불안정' 다음으로 높았으나, 미혼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 다음으로 '불안정한 일자리'(25.9%)와 '주거 불안정'(25.5%)이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남성과 여성 간 결혼 연기와 비혼 이유가 다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종학력에 따라서도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고졸 이하의 경우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31.5%로 가장 높게 나왔고, 그다음이 '불안정한 일자리'(28.3%)로 나타났습니다.

대졸의 경우는 '주거 불안정'(32.7%)이 가장 높고, 이어 '불안정한 일자리'(28.0%)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학원 이상에서는 '주거 불안정'이 38.9%로 매우 높고, '적절한 결혼 상대 부재'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각각 19.4%로 같이 나타났습니다.

경제활동에 따라서는 취업한 경우 '주거 불안정'(34.1%)에 대한 이유가 가장 컸지만, 취업하지 않는 경우는 '불안정한 일자리'(33.1%)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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