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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공동 구단주 행크 스타인브레너 사망
입력 2020-04-15 00:57  | 수정 2020-04-15 01:22
뉴욕 양키스 구단주인 스타인브레너 가문의 큰형, 행크 스타인브레너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인 행크 스타인브레너가 세상을 떠났다.
'뉴욕포스트'는 14일 밤(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스타인브레너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행크는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6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오랜 시간 질병과 싸우다 목숨을 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행크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양키스 구단주의 큰아들이며 양키스 경영을 맡고 있는 할 스타인브레너의 형이다. 13년째 양키스의 무한책임사원을 맡았으며 11년째 공동의장으로 일해왔다.
동생 할이 대표경영위원으로서 언론과의 인터뷰 등 대중적으로 얼굴을 드러내야하는 자리 대부분을 책임지는 사이 뒤에서 구단 운영을 도왔다. 양키스 구단은 그가 구단의 사업, 야구 운영 등 전반적인 분야를 감독하고 있었으며, 특히 선수 협상, 장기 선수 영입 계획, 구단 전략 등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해왔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순간에는 언론 앞에 등장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그가 2017년 애런 저지 등 당시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신인들에 대해 "우리는 절대로 유망주를 트레이드하지 않는다. 나는 80년대부터 이를 원치 않았다. 그러나 누군가는 내말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말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구단이 유망주를 팔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자신의 아버지를 겨냥한 농담과 함께 드러낸 것.
지난 2008년에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어디를 가봐도 레드삭스 모자와 자켓을 입은 사람은 못찾아도 양키스 모자와 자켓을 쓴 사람은 볼 수 있다. '레드삭스 네이션'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양키스 유니버스'다"라며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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