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매도 전면 금지에…한달새 대차잔액 25%↓
입력 2020-04-14 17:45  | 수정 2020-04-14 20:26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폭락에 대응한 공매도 전면 금지가 국내 증시 부양에 역할을 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16일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공매도 지표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대차 잔액은 27억4000만주로 나타나 지난달 13일 37억주에서 한 달 만에 25% 감소했다. 대차거래 잔액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려 거래한 뒤 갚지 않고 남아 있는 물량으로 통상적으로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제 종목별 공매도 비율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9일 바이오의약업체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액은 2조원 이상으로 전체 유동 주식 대비 공매도 주식 비중이 9.36%에 달했으나 10일 이 비중이 6.96%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롯데관광개발은 7.25%에서 7.07%로, 두산인프라코어는 7.11%에서 5%로 공매도 비중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한편 3월 말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자 증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며 증시 하락 방어에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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