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 남학생 2명 기소 의견 검찰 송치
입력 2020-04-14 14:59  | 수정 2020-04-21 15:07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A(15)군 등 중학생 2명을 기소 의견으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A군 등 2명은 지난 12월 23일 새벽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B씨에게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 등은 이들이 괴롭히던 학교 후배와 친하다는 이유로 B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요청했다.
검사 결과 B씨의 몸에서 피의자 중 한 명의 DNA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DNA가 검출되지 않은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아울러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DNA 결과 등 수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B씨의 어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에는 현재까지 누리꾼 35만명이 동의했다.
B씨 어머니는 청원에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라며 제 딸에게 술을 먹였다"며 "얼굴을 때리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고 적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B씨는 이 사건으로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는 등 피해를 입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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