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우치 "조치 빨랐더라면"…책임론에 트럼프 "가짜뉴스" 반박
입력 2020-04-13 19:41  | 수정 2020-04-13 20:46
【 앵커멘트 】
미국 코로나19 대응 TF의 핵심멤버가 '미국 정부가 조치를 빨리 했어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안그래도 전문가 경고를 무시해 코로나19 초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을 받아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참 입장 난처할 법 한데, 역시나 강하게 반박하며 화살을 돌리네요.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코로나19 대응 TF의 핵심 구성원인 전염병 전문가가 미국 정부 대응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파우치 미 국립 전염병연구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 대피 명령을 2월에 시행했더라면 어땠을까"란 질문을 받고, "그랬다면 많은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코로나19 초기부터 자택 대기 등 셧다운 조치를 바로 취했었다면 (지금과는) 조금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문가 경고를 무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힘을 실은 겁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 복지부 장관이 지난 1월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에 대해 경고했지만 대통령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TF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그냥 우리나라를 지나가도록 하면 안 되는 것이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경고를 무시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중국에 대한 여행금지를 발령했을 때 왜 맹렬히 비난했냐"며 반대파의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2월 당시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는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아 우려할 것이 없다"고 했다는 전 공화당 의원의 글을 리트윗하며, 간접적으로 파우치 소장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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