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퇴원한 영국 총리 "생사 갈림길 섰었다"
입력 2020-04-13 19:31  | 수정 2020-04-13 20:45
【 앵커멘트 】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환자실 입원까지 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다행히 퇴원했습니다.
자신의 병세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음을 털어놓으며, 보살펴 준 의료진에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병마와 싸우고 퇴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얼굴이 다소 야위고 창백합니다.

코로나19를 무시하고 여러 사람과 악수하던 최근과 비교해도 부쩍 수척해진 모습입니다.

일주일 전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3일간 집중치료를 받은 존슨 총리는 약간 쉰 목소리로 의료진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존슨 / 영국 총리
- "뉴질랜드의 제니와 포르투갈의 루이스 간호사는 밤새 매 순간 저를 살피고 산소를 불어넣어 줬습니다."

그러면서 위중했던 순간도 털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존슨 / 영국 총리
- "두 명을 특별히 언급하는 건 (생사) 두 가지 길 가운데 어느 한 쪽으로도 갈 수 있었던 48시간 동안 제 머리맡을 지켜줬기 때문입니다."

존슨 총리는 최장 한 달간 활동을 중단하고 회복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그러는 사이, 영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었습니다.

영국 정부 자문그룹의 한 인사는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큰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넘어 누적 확진 1만5천여 명을 기록하는 등 뒤늦게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스페인에 거주중인 80대 한국인 남성이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지 일주일 만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 우리 국민이 코로나19로 숨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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