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수출 절벽'…자동차 업계 공장 연쇄 셧다운
입력 2020-04-13 19:30  | 수정 2020-04-13 21:07
【 앵커멘트 】
이 같은 여파는 당장 완성차 업계에서 나타나며 현대, 기아차는 공장 중단을 이미 시행하거나 검토 중입니다.
더 큰 문제는 완성차 업계가 셧다운되며 타이어와 철강 등 연쇄 산업이 도미노처럼 함께 멈추고 있다는 겁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외 수출 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오는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장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 시장이 마비되면서 수출물량 조절에 나서는 겁니다."

기아자동차 측은 소하리 1,2 공장 외에도 광주 2공장 셧다운도 논의 중이라며 노조 측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오늘부터 닷새 동안 울산 5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초기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에 이어 수출 절벽까지겪으며 완성차 업계의 실적은 악화되는 상황.

더 큰 문제는 타이어와 철강 등 부품업계로 확산한다는 건데, 실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공장을 한동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기전자와 조선 등 수출 주력 품목도 위기 상황이라 경제 충격이 고용 대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다른 업종에 비해) 좋은 일자리가 제조업에 많은 편이거든요. 좋은 일자리를 잃게 되고, 전반적인 경제에 주는 충격이 상당할 것…."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제 체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라 장기침체 가능성이 크다며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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