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의도 픽뉴스] '겸손론' vs '읍소론'…MBN, 15개 승부처 비대면 ARS 출구조사
입력 2020-04-13 19:20  | 수정 2020-04-13 19:58
【 앵커멘트 】
총선을 앞둔 여의도 정치권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시간, 여의도 픽 뉴스입니다.
정광재 정치부 국회 반장 나와 있습니다.
정 반장, 이제 선거가 당장 모레 치러집니다.
수험생으로 친다면 이제 '벼락치기'라도 해야 하는 시점인데, 어떤 전략으로 임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그래서 첫 키워드를 '겸손론' 대 '읍소론'으로 잡아봤습니다.

【 질문 1 】
그럼, 어떤 뜻인지 좀 설명을 해주시죠.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이번 총선 승리의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가능한 겸손한 모습을 연출하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모습입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선거 초반 예상했던 것보다 현재 판세가 어렵다고 보고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읍소 전략으로 돌아섰습니다.


민생당과 정의당, 국민의당도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읍소 전략으로 유권자의 한 표를 애원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기에, 막판의 전략 변화가 나왔을까요?

【 기자 】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심스럽지만, 지역구 253개 지역 가운데 140개 이상을 예상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비례 형제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합해 원내 1당은 물론 국회 과반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겸손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반대로, 통합당은 애초 130석의 지역구 승리를 목표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인데요.

그래서,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치러진 17대 선거 전략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든 읍소 전략을 꺼내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다음 키워드는 'MBN 승부처 15곳 비대면 ARS 출구조사'네요.

【 기자 】
네, 이번 총선 승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구 15곳에 대해 MBN은 한길리서치와 함께 비대면 ARS 출구조사를 진행합니다.

조사 결과는 투표가 마감되는 15일 오후 6시에 발표하는데요.

이번 선거가 코로나19 감염병 시기에 치러지는 만큼 대면 출구조사가 어렵다는 점과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한껏 높아진 사전 투표율을 고려했습니다.

이번에도 역대 최고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사전 투표를 정확히 반영해 정확한 표심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 4 】
승부처 15곳에는 어떤 곳이 포함돼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어떤 절차에 거쳐 어느 지역이 선정됐나요?

【 기자 】
네, MBN 정치부는 이번 선거에서 정치적 파급력과 상징성, 후보 면면과 지역구 민심 등을 고려해 승부처를 선정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여야 유력 대선주자가 맞붙는 서울 종로를 포함해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서울시장을 지낸 오세훈 통합당 후보가 대결하는 광진을을 포함했습니다.

여기에, 두 전직 여성 판사가 경쟁하는 동작을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민주당 후보와 3선 중진의 김용태 통합당 의원이 맞붙은 구로을, 호남 4선 의원 출신의 김성곤 민주당 후보와 탈북자 출신 첫 지역구 도전에 나서는 태구민 의원이 나온 강남갑이 포함됐습니다.

【 질문 5 】
서울을 제외한 다른 승부처 지역들도 소개를 해주시죠.

【 기자 】
네, 중부권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 정의당 후보 간 3파전으로 진행되는 인천 연수을이 관심입니다.

여기에, 선거 막판 폭로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안산단원을과 전직 장관 출신이 맞붙은 충북 청주흥덕,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 출신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5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통합당 후보가 뛰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포함했습니다.

남부권에서는 대구 수성갑과 부산 진갑, 부산 남구을과 경남 양산을, 전남 목포를 각각 선정해 비대면 ARS 출구조사를 진행합니다.

【 질문 6 】
정말 후로 이름만 살펴봐도 경합 지역이 대거 포함돼 있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예측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고요?

【 기자 】
네, 일반적인 출구조사와 여론조사는 지역구별 500명 내외의 샘플을 추출해 이뤄집니다.

MBN은 이번에, 예측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1,500명 내외의 샘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를 위해, 지역구별 응답자 1,500명의 30배수에 달하는 4만 5,000명의 안심번호를 확보했습니다.

또, 조사 대상은 응답자의 답변 충실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지역구 투표 결과로만 단순화해 조사의 정확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이번, MBN 비대면 ARS 출구조사를 살펴 보면 총선 결과도 한 눈에 볼 수 있겠군요.
관심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