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5 총선] '막말' 차명진 일주일 만에 제명…황교안 "기회 줬다"
입력 2020-04-13 19:20  | 수정 2020-04-13 19:43
【 앵커멘트 】
잇따른 막말 논란에 휩싸인 차명진 후보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일주일 만에 제명 조치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기회를 줬다"고 말했고, 차 후보는 제명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래통합당이 급하게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했습니다.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가 직접 제명한 겁니다.

세월호 막말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입니다.

▶ 인터뷰 : 차명진 /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지난 6일)
- "혹시 XXX 사건이라고 아세요? XXX 사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앞서 발언 직후 윤리위가 열렸지만, 제명이 아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탈당권유'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차 후보는 처분 이후에도 다시 SNS에 해당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것을 감지한 통합당이 뒤늦게 칼을 빼들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좀 자제하도록 기회를 줬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그런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서 최고위가 심각하게 중요하게 판단한 겁니다."

일찌감치 차 후보 제명을 요구해온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더 할 얘기가 없다"며 더는 이슈화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차 후보는 제명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당 지도부에도 재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후보 자격을 잃은 만큼 차 후보가 사전 투표에서 받은 표는 모두 무효 처리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