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덤더럼(Dumhdurum)’, 거짓말 같이 덤덤한 이별 감성 [M+핫컴백]

에이핑크가 덤덤한 이별 감성을 중독성 있게 그려냈다. 이별할 때 슬픔보다 미련 없이 담담한 감정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에이핑크는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덤더럼(Dumhdurum)하게 증명했다.

에이핑크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9집 ‘LOOK(룩)을 발매했다. 지난해 1월 ‘%%(응응)으로 활동한 후 1년 3개월 만의 컴백이다.

‘룩은 ‘나라는 전반적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으며, ‘나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내가 보는 대로 살아게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록곡에도 역시 ‘나에게 시선이 맞춰있는 스토리들이 담겨 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덤더럼을 비롯해 ‘Yummy(야미) ‘Be Myself(비 마이 셀프) ‘Love is Blind(러브 이즈 블라인드) ‘Overwrite(오버 라이트) ‘너의 모든 순간을 사랑해 ‘Everybody Ready?(에브리바디 레디?)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그중에서도 타이틀곡 ‘덤더럼은 중독적인 멜로디와 신스 리드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댄스곡이다. 떠난 사랑 앞에 내 마음이 덤덤하다는 것을 ‘덤더럼이라는 단어로 새롭게 표현했다.

‘덤더럼을 통해 에이핑크는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섹시함과 시크함까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매력은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더욱 잘 드러나며, 전체적으로 레트로한 느낌과 컬러풀함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이 곡은 에이핑크의 몽환적인 보이스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 이별을 견뎌내려는 듯한 담담한 감정,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결합됐다. 그 결과 ‘덤더럼은 폭발적인 시크한 매력과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물씬 풍긴다.

‘내 맘은 덤더러 럼더러럼 / 누구보다 차갑던 네가 떠난 거야 잘 된 거야 / Bye bye baby 덤더러 럼더러럼 / 별로 슬프지 않아 눈물 흘리지 않아 / 벌써 다 끝나버린 내 맘은 덤더럼 덤덤라는 가사는 퍼포먼스적으로도 그 감성이 전해진다. 이별의 아픔을 숨기는 듯 입가를 가리고, 눈물을 닦는 듯한 안무는 이별을 예상했기에 슬퍼도 담담하다는 느낌까지 들게 한다.

이어 후렴구인 ‘내 맘은 덤더럼 덤덤 / 봐봐봐봐 yeah / 내 맘은 덤더럼 덤덤 / 거짓말 같다고 말하지마 / 내 맘은 덤더럼 덤덤이라는 가사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만나 귓가를 계속해서 맴돌게 한다. 이 덕분에 에이핑크만의 중독성 강하고 담담한 이별 감성곡이 탄생함을 기대케 한다.

특히 에이핑크 남주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는 담담하면서도 이별 속 느낀 감정을 차근차근 내뱉는 듯한 보컬로 ‘덤더럼에 있어 또 하나의 중독성 요소를 추가시킨다. 이별 후 덤덤한 모습을 거짓이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자신은 정말 ‘덤더럼하다고 소리치는 듯한 남주의 보컬은 곡의 끝까지 이별 감성의 여운을 남기게 만든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