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 프레스룸] 프레스人 / 권은희 “실망이 아쉬움으로 바뀌어…새 모습 보여주겠다”
입력 2020-04-13 17:09  | 수정 2020-04-13 17:23
권은희 /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전문]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총선을 앞두고 저희 MBN이 각 당 대표 또 지도자급 인사들을 모셔서 얘기를 좀 듣고 있습니다. 앞서 이제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 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정봉주 열린민주당 전 의원 등등 여러 정당 대표들을 모셨습니다.
오늘은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을 모시고 이야기를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권은희>안녕하십니까?

질문>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지역구로 나가신 게 아니고 비례로 나가시는 거죠?

권은희>맞습니다.

질문>원래 지역구로 나가셨으면 한참 지역에서 선거 유세를 유세하고 계셨어야 하는데.

권은희>제가 광산을 재선 의원인데 이번에 비례대표 후보로 나가게 되어서 광산을 지역 주민들과 광주 시민들께 많이 죄송한 마음이고 그래서 4월 2일 투표, 선거운동 기간이 되면서 광주에 내려가서 계속 지역 및 또 시민들과 소통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질문>아무래도 이제 지역구에서 직접 선거 운동 뛸 때랑 비례후보로서 뛸 때는 조금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좀 들어요.

권은희>일단 범위 자체가 지금 제가 호남권역을 다 아우르는 그런 운동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이제 지역민이나 시민들의 수가 지역구 의원일 경우에는 유세 차나 확성기를 이용해서 많은 다수의 대중을 만날 수 있는데.
비례대표 후보는 그러한 선거 운동 방법이 제한되기 때문에 1:1 접촉이 주된 선거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그러니까 이제 좀 더 넓은 지역으로 더 밀착해서 이제 유권자를 만날 수 있는 거고요.
여론이 어때요? 솔직히 여쭤보면.

권은희>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 선거 운동 기간이 개시되고 지역에 내려갈 때는 조금 위축된 그런 상황에서도 이 국민의당이 시작이 됐다면…왜냐하면 광주, 전남 지역에서는 이미 2016 국민의당이 있었지 않습니까?
2016 국민의당이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실망을 안겨드렸고 그 부분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시작을 했는데 우리 지역민들이나 시장에서 장 보는 시민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제 그 실망을 넘어서서 20대 국회가 보여준 20대 정치가 보여준 그 모습에 국민의당이 필요했던 이유를 인식하면서 실망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조금 전환이 되셨고 그래서 2020 국민의당과 관련해서 지지를 호소하면 ‘그래,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필요해,
국민의당과 같은 역할이 필요해‘라는 점에 대해 공감을 해주고 계십니다.

질문>저희 프레스룸에 나오시는 정치인들한테 저희들이 좋은 질문을 잘 안 드려요.
좀 불편한 질문들을 많이 드리는데. 왜 처음에 민심이 실망으로 갔다고 생각하세요?

권은희>저희 그 국민의당이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서 제3정당으로 다당제의 출현을 알렸는데 다당제와 관련해서 어떤 역할들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보여드리기 전에 저희들이 영호남 통합을 주장하면서 바른미래당이라는 정당으로 저희들이 다시 나아가게 됐습니다.

질문>이른바 유승민 전 대표와 손을 잡은 게 실책이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권은희>그 부분에 대해서 실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옳은 방향이었고 가야 할 길이지만 호남 지역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이 부족했고. 시간적인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설득하면서 가야 할 길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려야 하는데 그러한 과정에 있어서 실수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실망을 하고 계셨습니다.

질문>호남 분들과 충분히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 채 조금 성급하게 유승민 의원 쪽과 손을 잡은 것이 실망의 원인이다. 알겠습니다. 비례, 지금 몇 번...

권은희>저는 국민의당 비례후보이고 국민의당에서는 비례 추천 순위 3번입니다.

질문>3번이요? 일각에서는 비례후보 순번. 이제 최상위권에 있는 후보들이 너무 안철수 대표의 측근들로만 채워진 것 아니냐. 왜냐하면 다른 당들 보면 이제 당의 상징적인 영입 인물을 주로 상위권에 배치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당은 너무 이 측근들만 이렇게 배치해서 자기들끼리 다 해 먹는게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거든요.

권은희>그런 비판이 일부 있으시다는 점은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비례후보 추천 순위 1번은 코로나19 현장 전사인 대구 동산병원 최연소 간호부원장님이시고. 그리고 2번, 3번에 현역 의원이거나 아니면 국회 경력이 있는 전직 의원이 배치가 됐습니다. 국민의당이 국민께 드리는 1호 공약이 ‘일하는 국회입니다.
일하는 국회를 위해서 국회법과 정당법을 개혁해 20대 국회와 같은 그런 모습을 다시는 보여드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정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고 이 정치개혁이라는 정치로의 개혁은 이 법과 제도의 문제도 있지만 국회 내에서 실질적으로 운영상의 문제, 기능상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국회 경력이 있는 의원들을 국민의당 1호 공약에 맞추어서 전진해서 배치했다고 말씀드립니다.

질문>그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안철수 대표의 달리기. 이 국토대장정이 상당히 화제였는데 오늘은 어느 지역 달리고 계시나요?

권은희>지금 경기도로 진입을 하셨고요. 내일 오후 1시 반에 광화문광장에 도착합니다. 이순신 동상 앞에서.

질문>SNS을 보면 이 발톱이 빠지기 직전의 이 발 사진도 올라오고 트레이너 같은 경우에는 체력에 한계에 왔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 혹시 중간에 만류하거나 그러신 적은 없으신가요?

권은희>처음 시작할 때 제가 좀 만류를 했습니다. 사실 중도 정치의 정당의 정치세력이 이런 선거 기간에 특히 이 양당의 그 싸움이 가열되고 있는 이런 선거운동 기간에 중도 정치세력이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께 인사드리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 정치세력은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서 스스로 국민과 직접 소통해가면서 선거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런 방법으로 이 안철수의 국토대장정은 정말 중도 정치의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도 선거운동 방법으로 한번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이게 현실적으로 체력적으로 이게 가능하지가 않고 너무 무리하고 힘든 과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만류를 했었는데 저보다 더 간절하게 중도정치의 현실에서 간절하게 길을 찾아 국민들과 소통을 해야겠다라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질문>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선거운동하고 달리기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거 코미디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방금 권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쪽의 이런 의미가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좀 많이 와닿았나요?

권은희>지금 그런 말씀을 하신 분이 대표적인 분이 민생당 손학규 전 대표님이신데. 그런 시각 자체가 양당 정치의 지역주의와 진영에 기반한, 잘 닦인 길 위에서 정치하셨던 분의 시각이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손학규 전 대표님이 제3 지대인 바른미래당을 이끌 때 제3지대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왜냐하면 제3 지대를 인식하지 못하니까 제3지대는 길이 없는 길을 만들어서 가야 하는 그런 정치 현실인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으시니 바른미래당이 계속 분열과 그리고 다툼의 그런 공간이 되고 말았고.
결국 이 제3지대에 치명적인 그런 아픔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런 시각을 계속 견지하시는 것은 우리 한국, 대한민국의 중도정치와 다당제의 요구에 맞지 않는 인식입니다.
하루빨리 제3지대에 대한 이해가 생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질문>그런데 앞서 발톱이 빠질 지경까지 됐다고 했는데 사실 마라톤 코스가 42.195km잖아요. 그 10배인 400km, 420km를 달리시는 겁니다.
그게 보통 젊은 사람들도 그 정도는 못 달리거든요. 체력적으로 관리를 잘 해오셨나요? 독일에 계실 때?

권은희>일단 참 잘 드시는 것 같습니다.

질문>잘 뛰려면 잘 드셔야겠죠, 당연히.

권은희>같이 밥을 먹는 자리가 있으면 참 어떤 식단이든 상관없이 참 복스럽게 맛있게 드시는 것이 아마 체력의 기반 아닌가 싶고. 그리고 예전에 이제 같이 밥을 먹는 자리에서 왜 마라톤을 그렇게 하시느냐고 어떤 분이 질문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너무 괴로워서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국토대장정 마라톤은 너무 간절해서. 중도정치 현실의 어려움이 너무 간절해서 이렇게 뛰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질문>나름대로의 정치적 홍보 효과는 있었다고 보세요? 국민의당을 알리는.

권은희>제가 이제 광주에서 5일장을 중심으로 그 지역민들을 많이 만나 뵙고 있는데. 만나서 인사드리면 대뜸 어디까지 갔어? 이렇게 물어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께서 어디를 뛰고 있는지, 매일매일 운동하기 전에 확인을 해야 합니다.

질문>대표님이 달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매일매일 SNS에 아침마다 메시지를 전하시잖아요. 이번에는 좀 발언 수위도 높아졌다는 느낌이 드는 게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박원순 시장이 처음 양보하기 전에는 간이라도 빼줄 듯하더니 오히려 나중에는 끊임없이 지원만 요구했지 고마움도 표시하지 않고. 오히려 실패의 책임도 덮어씌웠다는 표현도 쓰셨거든요. 이런 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권은희>저는 저 생각을 안철수 대표가 직접 국민에게 꼭 한 번 정리해주길 바랐습니다. 사실 이제 정치 리더가 대의를 위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희생과 양보와 헌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새정치이고. 이게 기존 정치에는 없는 새로운 모습인데 기존 정치인의 리더십으로, 기존 정치의 시각으로 ‘철수 정치라고 조롱하는 모습이 그것 자체가 스스로 반성해야 하고. 정치의 현실에 있어서 결국 이기는 자가 승자고 승자가 대의와 명분을 모두 갖는다 이런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되었고. 정치는 승자가 반드시 모든 대의와 명분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있어서 대의와 명분으로 희생과 양보를 하는 모습이 있고 그것이 정치에 있어서 진정한 새정치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안철수 대표가 사실 많은 생각을 하고 괴로운 측면도 많았을 텐데 그 부분을 직접 국민들께 자신의 일이라서 얘기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일이기도 하지만 기성 정치와 새정치의 분명한 차이이기도 해서 꼭 국민께 직접 말씀드리기를 바랐습니다. 이번 마라톤을 하면서 그 말씀을 국민께 직접 드려서 저는 좋았습니다.

질문>속이 후련하십니까?

권은희>후련합니다.

질문>사실 우리 국민이 바보가 아니잖아요. 그러니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정말 간과 쓸개라도 다 빼줄 것처럼 했던 사람들이 뒤에서는 자신을 욕하고 이러이러한 말들을 만들어내서 인신공격을 하고 책임을 덧씌우고 이랬다고 하면 우리 국민이 알았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현실 정치 돌아가는 판세를 보면 사실은 안철수 대표에게 더 서운한 마음을 국민이 더 가지고 있지 않나요? 저 두 분에게 보다는.

권은희>안철수 대표가 그 정치에 있어서의 대의를 위해서 희생과 헌신하는 모습으로 새정치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찬가지로 국민들께 시간을 가지고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그런 과정은 부족했던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서운해하셨던 거고.
그리고 이번 대구 의료봉사를 통해서 국민들께서 ‘아, 안철수 현상이 저런 모습에서 비롯 되었지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시면서 안철수의 정치 리더십에 대해 다시 평가하는 그런 시간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그런데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번 비례대표 이름이 없고요.
하지만 차기 대권주자로서는 계속해서 여론조사라든지 이렇게 부각을 하고 있고.
총선 이후에는 어떤 행보를 보일 예정이신가요?

권은희>총선 이후에 저희 정말 21대 국회에 그 개원부터 그리고 21대 초기에 정치적 쟁점화가 될 공수처 문제까지. 저희 국민의당이 중심을 잡고 확실하게 역할을 하는 그런 모습을 위해 저희들이 매진을 할 테고.
또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지원의 재원에 대해 지금 여야가 깊은 고민이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가 기존 예산의 불용 항목이나 집행률이 낮은 항목에 대해서 재조정을 하자고 말씀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 실질적인 역할들을 저희가 해나가며 국민의당이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을 통해서 차기 대권에서 국민들이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앵커>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과 이야기를 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권은희>감사합니다.

앵커>선거를 앞두고 저희 MBN은 각 비례 정당 후보 또 대표들을 모시고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권은희 의원 모셔봤고요. 오후에는 정의당 후보가 나와서 방송될 예정입니다.
MBN 프레스룸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