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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제주 드림타워` 자금조달 마무리
입력 2020-04-13 17:07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최고층 랜드마크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진) 개발을 위한 마지막 필요자금 65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3일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에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6500억원의 대출을 받는 대출확약서(LOC)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주간 증권사가 은행 등 대주단 모집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더라도 확약한 금액을 모두 책임지겠다는 증서로 자금 조달 절차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확정된 선순위 대출 6000억원의 금리는 4.05%, 후순위 대출 500억원 금리는 5.95%로 대출 만기는 3년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담보 가치가 확실한 데다 제주의 핵심 관광명소로서 상징성과 미래 가치도 충분해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통해 3100명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앞으로 5년간 2680억원대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납부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 상생에 앞장서는 1등 향토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현재 공정률은 96% 선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자재 수급과 인력 운영 등에 일부 차질이 빚어져 준공이 다소 늦춰질 수 있으나, 개장은 늦어도 오는 7~8월께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외부 관광객 급감 등으로 침체에 빠진 제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회사 보유분 59.1%에 대해 최근 감정평가법인에서 1조2050억원의 감정평가를 받았고, 한국기업평가에서 2조383억원의 사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롯데관광개발은 2015년 중국 뤼디그룹에 계약금 1000억원부터 시작해 지난해 중도금 1500억원을 납부했고, 이번에 잔금과 운영비까지 총 1조768억원 규모 사업비 조달을 마무리했다. 공동개발사인 뤼디그룹의 몫(40.9%)을 포함한 복합리조트의 총사업비는 약 1조6000억원이다.
제주시 노형오거리에 위치한 제주드림타워는 제주에서 가장 높은 38층(169m) 쌍둥이 건물로, 연면적도 여의도 63빌딩의 1.8배(30만3737㎡)로 제주에서 가장 크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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