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라임 사태` 이종필 김봉현 도주 도운 운전기사 2명 구속기소
입력 2020-04-13 16:17 

1조원 이상 투자자 손실을 낸 '라임 사태' 핵심 인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42·수배 중)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수배 중)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죄)를 받는 운전기사 성 모씨와 한 모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성씨와 한씨는 각각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성씨는 이 전 부사장의 도피 장소를 마련해주고 도피 자금과 대포폰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라임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사금융알선죄)로 지난해 11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이 전 부사장의 아내에게 받은 피부질환(아토피) 약을 이 전 부사장에게 전달해 도주를 도왔다. 또 김 전 회장이 사용할 차량 번호판을 교체해주고, 고액 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해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움 혐의를 받는다.
'라임 전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라임 펀드를 집중 판매한 장 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이 투자자와 나눈 대화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장 전 센터장은 김 전 회장의 로비력을 언급하며 그가 청와대 전 행정관과의 친분을 이용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한 뒤 상조회 자금으로 라임 펀드 일부를 매입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성씨와 한씨는 지난달 26일 검찰에 체포된 뒤 28일 구속됐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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