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고1~2 등 총 312만명 16일 추가 개학
입력 2020-04-13 16:10 

오는 16일로 예정된 '2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불안정한 원격 수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일 중3·고3의 1차 온라인 개학 이후 대다수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EBS 온라인 클래스'가 접속 장애 등의 문제로 교사와 학생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EBS 온라인 클래스는 이날 오전부터 접속 지연이나 동영상 업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시스템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개학 첫날인 지난 9일 오전 한시간 이상 먹통이 되면서 일선 학교들이 수업에 차질을 빚은 후 수업 사흘째인 이날까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따라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경기도 고양 EBS 본사를 재방문하고, 온라인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유 부총리는 1차 온라인 개학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한 보완 사항을 점검하고 16일 예정된 2차 온라인 개학에 대비한 시스템 점검과 전문가 자문을 들었다.
유 부총리는 "2단계 온라인 개학에 앞서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철저한 사전 점검을 해야 할 것"이라며 "비상시 신속히 조치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하게 협업체계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는 16일에는 기존에 원격 수업을 받고 있는 중3·고3 학생 85만8000명을 비롯해 초교 4~6학년과 중·고교 1~2학년 등 312만 7000명이 추가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다. 이날 원격 수업을 받게될 학생만 약 400만명에 달한다.
교육계는 2차 온라인 개학이 원격수업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초·중·고교 학생(540만명) 가운데 15% 안팎이 참여했던 1차 온라인 개학 때와는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고3 원격 수업의 상당수가 EBS 강의로 채워지고 있는 현재 학교들의 학습격차 문제 역시 향후 장기화될 경우 사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우려다.
이 외에도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했다. 다만 시점에 대해선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지역별로 등교 병행 시점을 달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선 고려하고 있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역별로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다르지만, 입시 문제를 고려할 때 지역별 차등을 둘 수 없다는 게 교육부 판단이다.
[고민서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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