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버벌진트, 'n번방' 참여자 사망에 "기쁘다" 논란
입력 2020-04-13 16:02  | 수정 2020-04-13 16:07
사진= 버벌진트 인스타그램 캡처

래퍼 버벌진트가 자신의 SNS에 'n번방' 피의자 2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기쁘다"는 심경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버벌진트는 어제(12일) '"n번방 음란물 가지고 있다" 음독 후 자수한 20대 끝내 숨져'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기쁘다. 몇 명 더 사망하면 기념곡 냅니다. 신상공개도 갑시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의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버벌진트의 발언에 동의하는 이들은 "버벌진트 정말 멋지다", "신곡 기대하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지만, 그의 발언이 과하다고 느낀 이들은 "그래도 사람이 죽었는데 기쁘다고 하는 건 과했다", "경솔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n번방 사건'은 2018년 11월부터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벌어진 디지털 성 착취 사건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74명에 달합니다.


버벌진트가 언급한 남성은 지난 1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자수했으며, 실제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아동 음란물 등 340여 장의 성 착취물이 발견되었습니다.

해당 남성은 자수 전 음독을 시도했고 치료를 받아 퇴원했지만, 10여 일 만에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n번방'의 운영자인 조주빈은 오늘(13일) 현재 검찰에 기소된 상태입니다.

버벌진트는 1999년 '빅 브레그'를 발표하며 데뷔한 래퍼로, '좋아보여', '충분히 예뻐' 등의 곡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이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힙합 레이블 아더사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