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진그룹, 송현동 용지 등 매각 매각주간사에 `삼성증권·KPMG`
입력 2020-04-13 15:55 
대한항공의 송현동 옛 주한미대사관 숙소 부지 [사진 = 연합뉴스]

한진그룹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의 송현동 땅과 인천 을왕리 '왕산마리나' 등 유휴자산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매각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코로나19' 피해로 악화된 그룹 재무구조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진그룹은 유휴자산 매각 주간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대한항공 소유의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과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를 운영하는 ㈜왕산레저개발 지분 100%,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 등이다. 시장에선 이들 자산의 전체 매각대금이 최대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은 주간사 선정이 확정되면 시장 분석과 매수 의향자 조사, 자산 가치 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매각 관련 제반사항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2월 말 유휴자산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해 15개사에 매각자문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지난달 말에는 6곳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은 뒤 프리젠테이션 등 세부 심사를 진행했다.
향후 한진그룹은 비수익 유휴자산 매각을 비롯해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 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그룹 재무구조를 적극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그랜드센터와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등을 추가로 매각하거나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송광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