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월 은행대출 연체율 0.43%, 13년 만에 '최저'…"코로나 연체 아직"
입력 2020-04-13 15:52  | 수정 2020-04-20 16:05

올해 2월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같은 달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오늘(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보다 0.02%포인트 올랐습니다. 작년 2월 말 대비로는 0.09%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연체율이 전월보다 올랐지만 2월 기준으로는 2007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1조4천억원)이 연체 채권 정리 규모(9천억원)를 웃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연체 채권 잔액이 5천억원 늘어났습니다.

통상 은행들이 연말인 12월에 연체 채권을 정리하므로 1∼2월에는 연체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차주별로 보면 2월 말 현재 기업 대출 연체율은 0.54%로 1개월 전보다 0.04%포인트 올랐습니다. 1년 전보다는 0.13%포인트 내린 수치입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38%로 한 달 전과 같았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0.3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58%)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35%)은 한 달 전보다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년 전보다는 각각 0.08%포인트, 0.0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2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30%였습니다. 전월 말보다는 0.01%포인트 올랐으나 작년 2월보다는 0.03%포인트 내려갔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은 전월 말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1년 전보다는 0.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51%)은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올랐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내려갔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1개월 이상 연체를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1월 말까지 연체된 건이 2월 수치 통계에 잡힌다"며 "코로나19 사태와 2월 연체율의 상관성을 따지기에는 시점상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에서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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