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hc치킨, 사상 첫 매출 3000억 돌파
입력 2020-04-13 15:40 

bhc치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독자경영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5배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한 셈이다. 가맹점 매출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사업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한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bhc치킨은 지난해 31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가맹점 수는 2013년 700여개에서 지난해 1450여개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도 1억4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bhc치킨의 성공 비결은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한 과감한 혁신에 있다.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당시 프랜차이즈 업계는 창업주가 회사 운영을 도맡는 것이 대세였다. 하지만 bhc치킨은 삼성전자 출신의 박현종 회장을 영입해 기존의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시작했다. 전산 시스템에도 과감히 투자해 모든 성과를 지표화했다. 핵심사업인 치킨 부문의 경우 별도 자회사 없이 하나의 독립법인으로 운영해 불필요한 비용이 투입되는 것을 막았다.
bhc치킨은 사업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도 힘썼다. 배송 차량에 법정 온도 유지를 위한 설비를 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위성항법장치(GPS)도 부착해 배송 상황이 예측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2015년에는 연구소 공간을 확장해 R&D(연구개발) 부문을 강화했고 이듬해엔 60억원을 들여 경기 이천에 푸드공장을 신설했다. 이는 '뿌링클', '맛초킹' 등 히트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bhc치킨 관계자는 "매출이 커지면 판관비도 함께 증가하기 마련인데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구한 덕분에 소비자가격이나 가맹점 공급가격을 인상하지 않아도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릴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업계에서 전년대비 가장 큰 성장률을 나타냈는데 판관비는 같은 기간 355억원에서 301억원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2019년 bhc치킨의 영업이익은 970억원으로 전년보다 62% 늘어났다.또 다른 성공 비결로는 상생경영이 꼽힌다. bhc치킨은 가맹점과의 소통 강화에 힘썼다. 이를 위해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신바람 광장'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전국을 순회하며 가맹점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있다.
bhc치킨은 부분육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인 창고43과 가맹점인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등을 키우는 데도 힘쓸 전략이다. 이를 발판 삼아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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