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부문에 '빨간불'이 켜지자 특단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은 고통의 시작일지 모르니 특단의 대책을 실기하지 않고 세워야 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데 가장 큰 걱정이 고용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가 무너지면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그로부터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8982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2585억원(40.4%) 급증했다.
지난 2월에 세운 역대 최대 기록 7819억원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수석보좌관회의 주재하는 문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 청와대 참모 외에도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김용기 일자리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문 대통령은 "다음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고용 문제를 의제로 다루겠다"며 "고용 유지 기업에 대한 최대의 지원책을 검토해 과감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많은 불편을 감수하며 물리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마음의 거리는 어느 때보다 좁히는 위대한 국민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섣부른 방심이 지금까지의 성과를 수포로 돌릴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마지막까지 경계심을 갖자고 독려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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