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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위원장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늑장 대응은 아냐”
입력 2020-04-13 15: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1년 연기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독일 ‘디 벨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 늦은 결정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토마스 바흐(6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0 도쿄올림픽 개막 연기와 관련해 ‘너무 늦은 결정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독일 ‘디 벨트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바흐 위원장과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바흐 위원장은 ‘더 빨리 올림픽 개막 연기를 결정하지 않은 걸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는 모든 관계자의 이익에 부합하는 올림픽을 만들기 위한 이성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애초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정상적인 개최가 불가능했다.
코로나19 사태 피해가 급증하는 데다 몇몇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불참 의사를 피력하면서 강행을 외치던 IOC와 일본 정부도 백기를 들었다.
바흐 위원장이 3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한 후 IOC가 도쿄올림픽 개막의 1년 연기를 발표했다. 하계 올림픽이 연기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도쿄올림픽은 2021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펼쳐진다.
그렇지만 1년 후에도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지는 의문이다. 코로나19 피해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도 10만 명을 넘었다.

일본도 올림픽 개막 연기 결정 후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1년 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경기대회조직위원회(TOCOG) 사무총장도 누구도 내년 올림픽 개최 여부를 확신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IOC 태스크포스(TF)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를 받고 있다. WHO는 올림픽 새 일정을 지지했다. 아베 총리에게도 올림픽 개최 성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면서 최우선 과제는 앞으로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 벨트는 2022년으로 연기하는 걸 제안했다. 2년 연기도 IOC의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단, 일본 정부는 1년 연기를 희망했다.
바흐 위원장도 이 점을 상기했다. 그는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는 1년 연기 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올림픽은 조직위원회와 국가의 거대한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밖에선 알기 어렵다. 경기장 등 올림픽 개최지의 가용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수천 명의 사람이 일해야 한다. 파트너, 스폰서, 지자체 등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축구, 테니스 등 다른 종목 대회처럼 무기한 연기할 수 없다. 서로 타협해야 한다. 분명한 건 복잡한 부분이 한데 어우러져 경이로운 올림픽을 선사할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취소를 피했으나 1년 연기로 막대한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IOC에도 일부 비용 분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바흐 위원장은 이에 대해 현재로선 (추정 추가 비용 총액이) 말할 수 없다. 아베 총리와도 추가 비용 부담에 대해 합의했다. IOC도 수억 달러의 추가 비용에 직면하게 된 것은 분명하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바흐 위원장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으며 이번 올림픽 연기 사태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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