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세월호 텐트 막말` 차명진 제명…후보 자격 박탈
입력 2020-04-13 13:40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1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세월호 텐트 막말'로 당에서 탈당권유 징계를 받은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부천병)를 제명했다. 이에 따라 차 후보는 제 21대 총선 완주가 불가능해졌다.
통합당은 이날 황교안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어 차 후보를 직권으로 제명했다.
통합당 측은 '주요당무에 관한 심의의결'을 최고위의 기능으로 규정한 당헌 제32조에 따라, 최고위가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도 직권으로 차 후보에 대한 징계를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회의에는 황 대표와 이준석·신보라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영상통화나 전화통화로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최고위를 마친 황 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자제하도록 기회를 줬다"며 "그럼에도 다시 그런 발언을 한 부분에 관해서 최고위가 심각하게,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의 잇단 막말이 전체 선거 판세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에 행동에 대해서 사후에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지금 이렇게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가를 강하게 질책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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