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젠텍,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수출 10일 만에 작년 연 매출액 초과
입력 2020-04-13 13:32 
수젠텍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사진 = 수젠텍]

수젠텍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수출액이 수출 개시 10일 만에 전년도 연간 총 매출액을 넘어섰다.
13일 수젠텍은 보도자료를 내어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수출을 시작해 수출 열흘 만에 수출액이 전년도 매출액인 38억원을 초과 달성했다"면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젠텍에 따르면 수출 개시 후 지난 10일까지 집계된 수출액은 총 44억원이다. 이는 지난 10일 공시한 인도네시아 계약액 10억원과 남미지역 계약액 9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3월 31일 수출 시작 이후 불과 1주일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상회한 것이다. 수젠텍이 오는 5월까지 공급해야하는 수주 물량은 350만개에 이른다. 오는 4월 말 추가 증설까지 계획하고 있어 증설이 완료될 경우 매출액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최근 분자진단(PCR) 방식만 사용할 경우 확진자 판별 정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임상연구 논문들이 속속 발표 중인 건 항체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를 드높여준 배경이다. 또한 중국산 신속진단키트의 품질과 정확도에 문제가 잇따르는 것도 수젠텍 제품에 대한 수요를 급증시킨 요인이다. 수젠텍 제품은 이미 유럽과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임상을 진행해 높은 정확도와 품질을 입증받았다.

수젠텍 관계자는 "전 세계 각국의 공급 요청에도 불구하고 요구하는 물량이 급증하면서 수요를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40여개 국가에 소량씩 분할하여 수출하고 있다"며 "설비 증설과 함께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고 5월부터는 일주일에 150만 키트를 생산할 수 있어 대량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젠텍이 개발한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별도의 장비나 시설이 필요없이 5~10분 내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신속히 진단한다. 분자진단 방식에 필수인 검사시설과 대형 장비, 전문 임상병리사 등이 부족한 대부분 해외국가에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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