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지예 후보 선거벽보 또 훼손돼…"여성혐오 범죄"
입력 2020-04-13 13:15 
[사진 출처 = 신지예 후보 SNS 캡처]

신지예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벽보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신지예(30) 서울 서대문갑 무소속 국회의원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 12시 50분께 북아현동 주택가에 붙어있던 신 후보 측 선거벽보가 눈 부분이 불에 그을린 채 발견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훼손된 벽보를 회수하고 인근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 분석에 나섰다.
아울러 용의자가 특정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신 후보는 이날 오전 아현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2018년 (서울시장에) 출마했을 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서른 건 가까이 되는 포스터·현수막 훼손 사건이 잇따랐다"며 "(포스터의) 여성 후보자 얼굴을 훼손한 사건은 그 자체로 길을 지나다니는 많은 여성을 불안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여성 정치인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신 후보는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하며 '페미니스트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당시 서울 곳곳에서 신 후보의 선거벽보·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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