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여파, 언택트·스마트물류로 택배업 더 성장할 것"
입력 2020-04-13 13: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택배물류업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택배물류업은 코로나 여파로 인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라이프스타일 등의 소비트렌드 확산과 최근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제' 도입 법안 의결로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체스터톤스코리아의 작년 4분기 '물류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온라인시장 거래액은 약 3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42% 증가했다. 이 중 인터넷쇼핑몰의 거래액은 약 12조 8000억원, 모바일쇼핑몰 거래액은 약 24조 3000억원이다.
인터넷쇼핑몰 거래액 성장률은 둔화했으며 모바일 쇼핑몰의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다. 모바일 활용 증가와 언택트 소비행태의 집중으로 인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의류·잡화시장, 음·식료품·농축수산물, 가전·전자통신기기 시장에서 거래가 많았으며 음식서비스 거래액의 성장률이 가장 가팔랐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온라인 시장 거래액은 분기별로 약 5.93% 상승했다.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라 택배시장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전체 매출은 5조 4000억원이었고, 2019년은 6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 택배 단가가 약간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올라 택배업 자체의 규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단순 보관시설이었던 물류창고는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이용성이 바뀌게 됐다. 소비자의 물류 수요와 물품별 특성에 따라 입고에서부터 출고까지 물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효율성과 안전성 등이 우수한 물류창고를 스마트물류센터로 인증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이 마련돼 앞으로 택배 물류시설 인프라가 혁신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4분기 물류센터 임대료는 3.3㎡ 당 평균 2만8900원으로 전분기대비 큰 변동이 없었으며, 공실률도 5.4%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화주들이 노후화되고 층고가 낮은 물류센터에서 신규 공급된 최신 물류센터로 이전하고자 하는 동향이 있어 임대시장에서 개별 물류센터간 공실률과 임대료 수준의 차이가 벌어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의 상온 물류센터는 약 25만 7000㎡가 거래됐으며, 자본환원율(Cap.rate) 5.8%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고 신규 물류센터 개발비용이 늘어나고 있어 자본환원률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체스터톤스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기업들 역시 언택트 트렌드에 맞는 비즈니스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전자상거래, 특히 모바일 거래의 급증에 따라 택배업 또한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 3월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제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긴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 의결로 택배업에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인프라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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