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 오빠 돌보러 간 여동생, 아파트 화재로 남매 숨져
입력 2020-04-13 11:45 
새벽 시간 아파트 화재로 50대 남매 숨져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민임대아파트 화재로 장애인 오빠와 돌보러 간 여동생이 함께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인천 논현경찰서와 공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1분께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19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50대 남매가 숨졌다. 숨진 희생자는 A(58·남)씨와 그의 동생 B(56·여)씨로 각각 전신과 얼굴·상반신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원래 이 아파트는 A씨가 혼자 살던 곳이다. 여동생인 B씨는 장애가 있는 오빠를 돌보러 이곳을 찾아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적장애가 있고 심혈관질환 등을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국민임대주택인 이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혼자 지내왔다.

그런 A씨를 B씨 등 그의 여동생 2명이 자주 찾아가 돌봐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남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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