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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호재` 티슈진 상장폐지 면할까
입력 2020-04-13 11:0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오롱티슈진의 미국 임상3상 재개가 결정되면서, 상장폐지 심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호재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에 대한 보류 해제 공문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재개할 수 있게 됐으며, 관련 절차를 거쳐 환자투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보사는 (주)코오롱의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인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다.
FDA 결정은 올해 말 예정인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올해 10월 11일 이후 7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해야 하며, 코스닥시장위는 이를 참고해 상폐 여부를 심의·의결하게 된다. 여기서 상장폐지로 결론이 나면 코오롱티슈진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코스닥시장위는 상폐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된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코오롱 상장폐지 건을 심의한 결과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5월 28일 코오롱티슈진의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에 대한 품목 허가를 취소해서다. 7월 5일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공시했다. 실질심사 사유는 인보사 주성분이 허가 당시와 바뀐 '허위 기재'다. 코스닥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와 관련한 제출 서류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 기재 또는 누락 내용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개별적 실질심사 요건에 해당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품목허가가 취소된 상황에서 미국 임상 재개가 코오롱티슈진의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임상 재개, 그리고 성공 여부는 상폐 심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할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철저하게 수행해 세계 최초의 골 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로서의 인보사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인보사 판권 보유 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은 13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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