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경고 무시했다`는 비난에 트럼프 한 말이…
입력 2020-04-13 11:02 
"코로나19 확산 정점 근접" 밝히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 자신이 전문가들의 경고를 잇달아 무시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와 반대파들이 온 힘을 다해 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협에 대한 초기 경고를 무시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언론과 민주당은 내가 중국에 대한 여행금지를 발령했을 때 왜 맹렬히 비난했나? 그들은 '이르고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부패한 언론!"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행정부 관리들과 전문가들이 지난 1월 초부터 제기한 경고를 두달여 무시하거나 애써 회피한 '증거'들에 대한 보도를 최근 잇달아 내놓았다.
NYT는 전날 앨릭스 에이자 복지부 장관이 1월 18일과 30일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에 대해 경고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렸던 코로나19 TF 회의에서 "코로나19가 그냥 우리나라를 지나가도록 하면 안 되는 것이냐"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코로나19)이 이 나라를 지나가도록 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그렇게 하면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받아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흐른 지난 11일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50개 주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됐고,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수와 사망자수 모두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초기 대응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악관은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을 11일에 이어 이날도 열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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