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백서` 김남국 후보, 팟캐스트방송서 여성 비하·성희롱 동조 논란
입력 2020-04-13 10:42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작년 8~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조국 수호' 서초동 집회를 주도했고, '조국 백서'에도 참여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 단원을)가 작년에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 비하와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통합당은 13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성 인식과 관련한 이중적 행태로 국민을 속인 김남국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작년 초 '쓰리연고전'이라는 팟캐스트 방송에 수 차례 출연했다. 이 방송은 '연애 고수 vs. 연애 고X. 세 연애 고X들이 펼치는 막무가내 연애토크!'라고 소개돼 있다. 방송인 이동형 작가, 박지훈 변호사, 김갑수 평론가 등이 진행했다.
통합당에 따르면, 해당 방송에서 진행자들은 "너 결혼하기 전에 100명은 X먹고 가야 한다" "시댁에서 남편이랑 한 적 있어요?" "가슴이 머리만 하네" "남미 계열 백인이잖아. 이게 탄력도 나름 좋다고" 등 각종 성적 은어와 성적 비하 발언을 했다.

통합당은 "김 후보는 이 방송에서 진행자들의 성 비하 발언들을 함께 웃고 즐기다가 '저도 저 정도면 바로 한 달 뒤 결혼을 결심할 수 있습니다'라고 맞받아치는 등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안산 단원을 현역의원으로 4·15 총선에서 김 후보와 대결하는 박순자 통합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본인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발언했던 내용과 달리 본인도 여성의 성 비하, 성 희화화, 성 품평에 참여했다는 점에 있어 법적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당장 사죄하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특히 "텔레그램 n번방 디지털성범죄 처벌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남국 후보는 "디지털성범죄의 인터폴 국제형사사법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가해자의 범주에 제작·유포자뿐 아니라 디지털 성범죄에 참여해 성 유린 생태계를 만든 자들까지 포함시켜야한다"며 단순가담자까지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고 통합당은 강조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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