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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제주 드림타워 자금조달 마무리
입력 2020-04-13 09:44  | 수정 2020-04-13 10:54
96% 공정을 마친 제주 드림타워 전경 [사진 제공 = 롯데관광개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최고층 랜드마크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마지막 필요자금 65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3일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6500억원의 대출을 받는 대출확약서(LOC)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대출확약서란 주간 증권사가 은행 등 대주단 모집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더라도 확약한 금액을 모두 책임지겠다는 증서로 대출확약서 발급은 자금조달 절차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번 대출확약서 발급으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15년 중국 녹지그룹에 계약금 1000억원을 납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중도금 1500억원을 납부했고 이번에 잔금과 운영비까지 총 1조768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도 마무리하게 됐다. 공동개발사인 중국 녹지그룹 몫(40.9%)을 포함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총사업비는 1조6000여억원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17년 8월 전환사채 400억원 발행과 2018년 10월 2158억원의 유상증자에 이어 지난해 9월에는 해외전환사채 710억원을 발행하는 등 차질없이 자금을 조달해왔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준공 후 납부할 토지와 건물 인수 잔금은 물론, 인테리어 공사비 잔금과 향후 운영자금까지 모두 확보하게 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우려를 완전히 종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선순위 대출 6000억원의 금리는 4.05%, 후순위 대출 500억원 금리는 5.95%로 대출만기는 3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담보가치가 확실한 데다 제주의 핵심 관광명소로서 상징성과 미래가치도 충분했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59.1%에 대해 최근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1조2050억원의 감정평가를 받은 데 이어 사업성 평가에서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2조383억원의 사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제주시 노형오거리에 위치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에서 가장 높은 38층(169m) 쌍둥이 건물로 연면적도 여의도 63빌딩의 1.8배(30만3737㎡)에 달하는 제주에서 가장 큰 랜드마크 건물이다.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는 1600개의 올스위트 객실과 14개 레스토랑을 세계 최고의 호텔브랜드인 그랜드 하얏트가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외부 관광객 유입 급감 등으로 침체에 빠진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현재 공정율은 96%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재 수급과 인력 운영 등에 일부 차질이 빚어져 준공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나 늦어도 올해 여름 개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통해 3100명의 고급일자리를 창출하고 앞으로 5년간 2680억원대의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납부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상생에 앞장서는 일등 향토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픈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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