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캐시백에 피코크 멤버십 도입까지…충성고객 더 `꽉` 잡는 이마트
입력 2020-04-13 09:17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이마트는 이럴 때일수록 충성고객을 모셔야 한다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3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전국 140곳 점포에서 'e-ward' 캐시백 3차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이마트에서 쇼핑 약정시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아이폰, 정수기 등 인기가종 4종에 대한 월 할부금을 통째로 캐시백 해주는 것이다.
가령 SK매직 식기세척기를 구입하려는 고객이 이마트에서 월 40만원 쇼핑 약정을 하면 매월 내야 할 식기세척기에 대한 할부금 4만3600원 가량을 이마트가 되돌려 준다.
할부기간은 총 25개월. 이 기간을 다 채우면 고객 입장에선 식기세척기 한 대를 공짜로 얻는 셈이고, 이마트 입장에선 25개월만큼은 고객의 쇼핑 보장을 담보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또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료 멤버십 제도인 '트레이더스 클럽'과 '피코크 클럽'을 도입했다.
우수고객에게 더 크고 실질적인 혜택을 줌으로써 매출을 활성화하겠다는 락인(Lock-in) 전략의 일환이다. 이는 '코로나 보릿고개' 속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우선 트레이더스 클럽 회원에게는 매주 회원만을 위한 전용 할인 상품이 제공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피코크 클럽 회원은 피코크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할 때마다 스탬프 1개를 받는다. 스탬프가 3개, 6개, 9개 적립될 때마다 다음 구매 때 사용할 수 있는 30%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고가의 가전 제품에 대한 캐시백 혜택 및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할인 쿠폰 제공은 당장 이마트에 부담이고, 손해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충성고객을 잡고 '집객 효과'를 노린다는 게 이마트의 복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체계적인 전용 멤버십과 캐시백 혜택 등을 통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를 다시 방문하고, 재구매할 유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수고객을 확보하고 나아가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만들어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e-ward 캐시백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고객 뿐 아니라 쇼핑 빈도가 낮은 고객과 발길이 뜸했던 이탈 고객까지 이마트로 재유입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실시한 캐시백 행사 결과 e-ward를 통해 이마트에서 정기적 소비를 시작한 신규 및 휴면 고객 비중이 1차에는 20%, 2차에서는 30%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고객들의 월평균 소비금액과 구매횟수 역시 e-ward 참여 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e-ward 참여 고객들의 캐시백 달성율이 80% 수준에 달해 실질적 캐시백 혜택을 받는 고객 비중이 높은 점 역시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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