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에 3거래일 만에 하락 출발…1850선 약보합
입력 2020-04-13 09:08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3거래일 만에 하락 출발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3포인트(0.52%) 내린 1851.0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7.40포인트(0.40%)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850포인트 부근을 맴돌고 있다.
지난주 한국 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의 감산 합의 기대감, 코로나 확진자 수 정점 기대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주 초반에 OPEC+ 회담이 연기되며 감산 불확실성이 부각되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우려를 완화했다. 여기에 주 후반 연준(Fed)의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세부적인 부양정책 발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온건한 통화정책 시사 발언이 시장의 안도 랠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가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이탈리아를 비롯해 체코,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국가와 트럼프를 비롯한 주요 인물들의 미국 경제 재개 기대를 높이는 발언 등도 주효했다. 결국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35.26포인트(7.87%) 상승한 1860.70에, 코스닥은 38.25포인트(6.68%) 뛴 611.26에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경제지표 부진, 기업실적 둔화라는 하락 요인과 코로나 확진자 정점 기대, 글로벌 각국 경제 재개 기대 등 상승 요인이 충돌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면서 "다만 상승 요인들은 지난주 이미 선반영이 됐다는 점을 감안 시 이번 주는 하락 요인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송장비, 보험, 은행, 종이목재, 금융업, 화학, 전기전자, 기계 등이 내리고 있다.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의약품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1억원, 472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677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31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현대차, LG생활건강 등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물산, POSCO 등은 상승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86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5포인트(0.37%) 내린 609.0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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