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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케이코스메틱스 "코로나19 영향 온라인 주문 증가…영업 정상화 가속도"
입력 2020-04-13 08:50 
사진 제공 = 씨티케이코스메틱스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자사 해외투자법인인 미국 풀필먼트센터가 당초 사업계획보다 빠른 기간 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13일 밝혔다.
씨티케이코스메틱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현상으로 미국 현지에서 국가비상사태에 들어감에 따라 온라인 주문이 급격하게 증가, 풀필먼트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서 "최근 아마존 풀필먼트센터가 생필품을 우선적으로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에서 밀려나온 고객사들이 풀필먼트 센터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당사 풀필먼트센터에 여러 고객사들이 입고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월 28일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여성용품 브랜드인 미국 라엘(Rael)은 계약상 이달부터 입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영향에 따른 주문 증가로 지난달부터 입고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라엘의 온라인 판매 물량에 대해 독점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라엘은 유기농 생리대를 주축으로 여성용품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미국 기업이지만 설립자들은 한국 여성들로 구성돼 있다. 라엘의 유기농 생리대는 출시 후 아마존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아마존 초이스(Amazon's Choice)에 선정되는 등 폭발적인 시장반응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성공에 힘입어 현재는 미국,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판매시장을 확장하는 중이다.
사진 제공 = 씨티케이코스메틱스
풀필먼트센터 관계자는 "라엘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의류브랜드, 장난감, 생활용품 및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고객사들이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 밖으로 나가는 아웃바운드까지 채널확장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설치 중에 있기 때문에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잠재적인 고객사들을 가능한 빨리 유치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점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 1만3884㎥(4200평) 규모인 센터의 수용능력을 고려해 고객사의 취급품목(SKU) 및 물량 규모 등에 따라 순차적이고 선별적으로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풀필먼트센터는 현재 진행 중인 소프트웨어 설치를 완료하면 미국 내 아마존, 이베이 등 오픈마켓 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유럽, 동남아 등 세계 각지의 오픈마켓과 연동해 고객사의 제품이 크로스보더 시장까지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 관계자는 "그동안 신중한 의사결정과 사업모델 진화로 인해 투자기간이 길어졌던 만큼 정상화로 가는 속도는 탄력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년까지 풀필먼트센터에서 연간 5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지만, 앞으로의 대내외적 영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빠른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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