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삼성바이오로직스, 대규모 계약으로 4공장 검토 가속화될 것"
입력 2020-04-13 08:27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키움증권은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약 440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의 위탁생산(CMO) 수주로 4공장 건립 검토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아웃퍼폼(Outperform)', 목표주가 57만원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중화항체를 오는 2021~2022년 위탁생산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의 중화항체는 감염병에서 회복된 사람들로부터 mAb114 항체를 분리해 치료와 예방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로 개발되고 있다.
허혜민 연구원은 "비어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일부 제조 슬롯을 오는 2021~2022년 독점 사용하기로 예약했다"며 "캐파 예약과 테이크 오어 페이(take-or-pay) 조건에 따라 2021~2022년에걸쳐 362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이크 오어 페이 계약은 프로젝트의 최종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최종 구매자가 상품 또는 서비스의 실질적인 제공 여부에 불문하고 무조건적인 구매를 보증한다고 허 연구원은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수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건설 결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로부터의 수주로 3공장 캐파의 60%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당초 키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4공장 건설을 결정하고 오는 2023년부터 매출 인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허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지난 10일 17% 상승 마감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서도 "유리한 조건의 대규모 계약 의향서이며 이로 인한 4공장 건설 시기가 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상반기 시적도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예상되는 악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