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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메디톡스, 1분기 실적 최악이나 2분기엔 개선될 것"…목표가↓
입력 2020-04-13 08:20 
메디톡스에 대한 하나금융투자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추이. [자료 제공 =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메디톡스에 대해 지난 1분기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와 대웅제약과의 소송 비용 지출의 영향으로 최악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31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2분기부터 점차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1분기 매출 387억원, 영업적자 4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추정했다.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12.5% 줄고,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적자다.
선민정 연구원은 "지난1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면서 관세청의 1분기 보툴리눔톡신 수출 데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며 "특히 중국향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47% 감소하면서 ㅌ톡신 수출감소의 주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톡신이나 ???러와 같은 코스메슈티컬의 경우 의약품처럼 필수 소배재가 아니기 때문에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판매에 직격탄을 맞아다고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과 벌이고 있는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 분쟁도 메디톡스의 실적을 짓누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100억원 가량의 소송 비용을 지출했을 것으로 추정돼서다. 그러나 오는 6월 5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의 예비 판정 결과가 나오면 더 이상의 소송비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2분기부터는 점차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작년 초 57만원이었던 메디톡스의 주가는 대웅제약과의 ITC 소송이 본격화되면서 각종 노이즈 발생으로 작년 내내 조정받았었다"며 "ITC 소송이 마무리되기 전에 언제든 다시 관련 노이즈로 주가가 폭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ITC 소송의 결과가 오는 6월 5일 발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분기 실적 발표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다면, 그 이후가 메디톡스에 대해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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