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말 서울서 자가격리자 최소 5명 확진…서울 총 605명
입력 2020-04-13 07:25  | 수정 2020-04-20 08:05

주말인 그제(11일)와 어제(12일) 자가격리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 발생 확진자 누계가 최소 60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토요일인 그제(11일) 관악구, 은평구에서, 일요일인 어제(12일) 도봉구, 동작구, 송파구에서 자가격리자가 확진된 사례가 각각 공개됐습니다.

관악구 43번 환자는 보라매동에 사는 73살 여성이며 구로구 소재 만민중앙교회 교인입니다. 그는 지난달 17일 이 교회 목사(동작구 17번 환자)와 접촉했으며, 목사가 확진된 지난달 28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은평구 27번 환자는 구산동에 사는 73살 남성으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7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이 환자는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전국번호 9843번, 3월 31일 확진)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봉구 9번 환자는 창5동에 사는 23살 남성으로 지난달 29일 눈높이러닝센터신동아학원에 근무하는 학원강사인 어머니(도봉구 6번 확진자)가 확진된 후부터 다른 가족 3명과 함께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이 남성을 포함한 가족 4명은 당시 검사를 받았을 때는 모두 음성이었고, 격리해제를 앞두고 이달 11일 받은 재검사에서 이 남성만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이 남성의 아버지 등 나머지 가족 3명은 재검사에서도 음성이었으나, 자가격리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동작구 30번 환자는 50대 여성이며, 5일 동거인과 함께 미국으로부터 입국했습니다. 입국 검역소에서 함께 검사받았을 때 동거인은 양성이 나와 곧바로 서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여성은 음성이 나와 6일부터 19일까지 자가격리하라는 지시를 방역 당국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입국 당일인 5일은 일단 동대문구 소재 가족 집으로 갔다가 다음 날 저녁에 지인이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상도1동 자택으로 간 뒤 자가격리를 유지했습니다. 이 여성은 9일부터 마른기침을 했고 그제(11일)는 숨이 가쁘고 가슴 통증과 편두통이 있어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했다가 가슴 통증으로 119구급차에 실려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진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송파구 38번 환자는 19살 남성으로, 지난달 31일 미국으로부터 입국한 후 문정1동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4월 5일부터 경미한 설사 증상을 겪었습니다. 이 남성은 미국발 귀국 항공편에 동승했던 이들 중 2명이 확진된 것을 계기로 그제(11일) 송파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어제(12일) 확진된 도봉구, 동작구, 송파구 환자는 같은 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시가 집계한 서울 발생 환자 누계 602명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최근 확진되는 사례 중 대부분이 자가격리 기간에 나오는 점을 감안해, 지자체들은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고 무단이탈 적발 시 즉각 경찰 고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제(11일) 송파구에서는 68살 남성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무단이탈해 사우나와 음식점에 갔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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