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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김형수, 여전한 시민영웅…은혜 잊지 않는 선행
입력 2020-04-13 04:00 
로드FC ‘시민영웅’ 김형수가 서울 강남 유일의 레슬링 전문체육관을 표방한 ‘데드포인트’를 오픈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가 개관식에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사진=김형수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로드FC 파이터 김형수(32)가 ‘시민영웅다운 행보를 독자적인 체육관 개설 후에도 이어가고 있다.
김형수는 로드FC 김대환(41) 대표 문하에서 올해 독립하여 서울 강남 유일의 레슬링 전문체육관을 표방한 ‘데드포인트를 오픈했다. 김 관장은 경성고등학교 시절 제86회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91㎏에 참가한 아마추어 남자레슬링 선수 출신이다.
조혈모세포기증자는 ‘데드포인트를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형수 관장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았으나 조혈모세포 기증 덕분에 이렇게 완치됐다. 새 삶을 얻은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한 스스로에 대한 암시”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재생불량성빈혈은 줄기세포가 성숙한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을 만들지 못하는 병으로 만30세가 되기 전에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아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김형수는 다행히 19살인 2007년 이식수술 기회를 얻었다.
김형수 관장은 2015년 기독교방송(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하여 새로 태어난 날이다. 새 생명을 얻었다. 생애 가장 큰 선물을 받은 빚을 갚기 위해 더 큰 선물을 준비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라며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은 당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2014년 김형수 관장은 로드FC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3을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하며 ‘시민영웅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승객으로 가득한 버스 안에서 성추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활약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형수 관장은 재생불량성빈혈 완치과정에서 관절이 약해져 잦은 출전이 어려운 몸 상태로 애를 먹으면서도 4승 1무로 로드FC 데뷔 5경기 연속 무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함께 대전료 기부와 소아암 환자 대상 봉사, 학교폭력근절 활동 등 ‘시민영웅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사회공헌을 계속하고 있다.
레슬링이라는 뿌리를 잊지 않고 홍보와 보급에 힘쓰는 것도 김형수 관장답다. 유튜브 채널 ‘털형TV에는 레슬링 등 그래플링 이야기로 가득하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그레코로만형 –66㎏ 금메달리스트 김현우(32)는 데드포인트 개관식에 직접 올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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