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사전투표율 26.7%…막판 변수와 여야 전략은?
입력 2020-04-12 19:41  | 수정 2020-04-12 20:08
【 앵커멘트 】
4·15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막판 유세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막판 변수와 여야 전략은 무엇인지 정치부 김순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우선 지난 금요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 이야기를 해보죠.
역대 최고치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누가 유리한 것이냐를 두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죠?

【 기자 】
네, 실제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전 투표율만 두고 여야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다만, 여야 모두 지지층이 결집된 결과라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우선 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향한 국민의 성숙한 의지의 표출이다"라고 밝힌 반면에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의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질문 2 】
선거의 열기가 그만큼 뜨겁다는 건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8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도 있군요.

【 기자 】
네, 선관위가 오늘 국회의원선거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에 간한 2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79%로 조사됐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요 40대에서 60대 이상 유권자 가운데 80%이상이 적극 투표하겠다고 밝혔고요 70대 이상 유권자는 90%를 넘겼습니다.

결국 사전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부동층이 많을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한데, 여야 지도부도 겸손을 강조하며 바짝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투표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고…."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저는 낮고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섬기면서 대한민국 살릴 길을 우리 미래통합당과 함께 찾아가겠습니다."



【 질문 3 】
사전 투표에 대한 민심은 결국 본투표가 끝난 다음에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텐데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전략을 무엇인가요?

【 기자 】
네, 한마디로 지키는 싸움을 하자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국정에 발목을 잡는 야당을 심판하자는 방향으로 선거전략을 짰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가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극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건데요,

실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에 복당한 뒤 맡은 직책을 보더라도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기도 합니다.


【 질문 4 】
미래통합당은 '72시간' 총선 전략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나요?

【 기자 】
지난 한 주간 통합당은 수세에 몰렸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대호, 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이 뇌관이 됐었죠.

두 후보의 반발 이후 제명 절차가 확실하게 정리되지 않은 탓에 여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n번방에 여권 인사가 있다는 의혹이 당내에서 흘러나가면서 급기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제발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입단속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도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어제)
- "당 지도부들에게 지시해서 제발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말아 달라고 다른 일은 못 하더라도 입을 다물어서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되는…."

그러다가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여권 180석 발언이 나왔는데, 당내에서는 반격의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총선 때 사실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다가 실제 총선에서는 민주당보다 낮은 의석수를 확보했잖아요?

민주당의 과반은 막아야한다는 전략으로 표심 공략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오만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하자는 적극적인 공세로 막판 72시간 선거 전략을 짜고 있는데요, 민심을 움직일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5 】
앞서 말씀드렸듯 사전 투표율이 26%가 넘었는데, 이에 맞춰 라면 26개를 먹은 후보가 있었다면서요?

【 기자 】
네, 경남 마산합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현 후보가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 8일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26%이상을 달성하면 직접 라면을 끊여먹겠다고 말한 건데 현실이 된 겁니다.

그래서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컵라면 26개를 직접 끓여먹는 '먹방'을 생중계 했는데요,

라면이 10개째를 넘으면서 박 후보가 힘겨워하자 나머지는 부인과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먹었다고 합니다.


【 질문 6 】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투표 지침이 나왔다는 소식이 있군요.


【 기자 】
네, 정부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가운데 총선 딩일인 15일에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는 사람만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투표소로 이동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하고 대중교통 이용도 금지됩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건 국민들의 높아진 정치 참여를 반증하는 것이겠죠. 총선 당일에도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치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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