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방송 판매' 나선 백화점…활로 찾기 몸부림
입력 2020-04-12 19:31  | 수정 2020-04-13 07:53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을 찾는 사람이 크게 줄자 업계에서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활로 찾기에 나섰습니다.
재밌고 신선한 방법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경제 단체는 2분기 경기 전망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텅 빈 백화점 의류 매장에서 2명의 여성이 판매 방송을 진행합니다.

체형이 다른 모델이 실제 옷을 입어본다는 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습니다.

- "이 시국에 옷을 쇼핑하러 다닐 수가 없잖아. 그래서 저희가 대신 입어드리고…."

실시간 시청자가 2만 명을 넘어서자 모델들이 큰절을 하는 등 생방송 특유의 상황도 연출됩니다.

또 다른 백화점에서는 유튜버와 판매사원이 함께 방송에 나섰습니다.


- "저는 지금 불 꺼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와있고요."

방송을 통해 백화점은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채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고, 접속자 수가 많아지면 100원 가량의 포인트를 준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경제 단체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특히 백화점은 1분기에 비해 2분기 더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강석구 /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
- "온라인 판매가 주력이 아니고 오프라인 판매가 주력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백화점 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대형 백화점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