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부는 부활절 현장 예배... 공무원과 몸싸움도
입력 2020-04-12 19:30  | 수정 2020-04-12 19:52
【 앵커멘트 】
현장예배를 강행한 교회도 서울에서만 약 2천여 곳으로 추산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신도간 간격을 지키며 예방수칙을 지킨 곳도 있었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단속 공무원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달 반 만에 교회 출입문이 열렸습니다.

전신 소독을 한 성도들이 인적사항을 적고 교회 안으로 들어갑니다.

예배당 의자에는 '이곳에만 앉으라'는 스티커가 띄엄띄엄 붙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새문안교회 장로
- "중요한 절기라 열게 됐고요, 정부가 권장하는 거리를 띄우고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예배를 진행해온 교회들이 부활절을 맞아 현장예배를 연 건데, 서울시는 이런 교회들을 돌아다니며 점검에 나섰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었고, 신도 1,200여 명이 운집했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집회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지만, 교회 측이 피켓으로 시야를 가리면서 소리만 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예배 참석자
- "종교탄압 중지하라! 코로나를 빙자하여 예배를 방해하는…."

교회 관계자들의 저지로 서울시는 예배당 점검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김경탁 / 서울특별시 문화정책과장
- "외부에서 지금 모여있는 부분도 채증을 한 게 있기 때문에 분석을 해서…."

집회가 금지된 경기도 용인의 한 교회에선 교회 관계자들이 예배당 입구에 배치된 공무원들과 거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교회 관계자
- "부활절 방해하지 마! 나가세요! 어딜 들어와요!"

현장예배를 강행한 교회가 서울에서만 2천여 곳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지자체들은 지침을 지키지 않은 교회에 대해 경찰 고발과 집회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정지훈 VJ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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