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추적] 교황, 신도 없이 미사 집전…니카라과에선 거리 행진
입력 2020-04-12 19:30  | 수정 2020-04-12 20:19
【 앵커멘트 】
부활절을 맞아 프란시스코 교황은 전야 미사를 신도 없이 집전했다고 하는데요.
먼저 노태현 기자와 국내 소식 간단히 듣고, 각국의 부활절 모습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노 기자, 세계 소식 전에 우리나라 상황부터 들어보죠. 지난 2주간 해외유입 가운데 미국발이 절반이라면서요?

【 기자 】
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2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0,512명입니다.

신규 확진자 중 가장 많은 24명이 공항 검역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18명이 미국으로부터 들어온 환자들이었습니다.

최근 2주간을 보겠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 459명 가운데 미국발이 228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 당국은 미국발 입국자들도 전수 검체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미국발 입국자는 전수조사를 하지 않았는데요.

방역 당국은 미국발 입국자도 내일 0시부터 자가격리 후 3일 안에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 질문 2 】
서양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부활절이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데, 코로나19 때문에 교황도 신도 없이 미사를 집전했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우리와 시차가 있다 보니 아직 미국과 유럽 등 기독교 문화권 국가들은 아직 일요일 미사나 예배 시간이 되진 않았는데요.

이번 부활절 주말 코로나19 확산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신도가 없는 상황에서 집전했습니다.

전야 미사에는 통상 1만 명 가까이 참석해왔는데, 이번엔 집전을 돕는 복사 몇 명과 작은 규모의 합창단 등 20여 명만 자리를 지켰습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교황의 희망 메시지 함께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는 결코 빼앗길 수 없는 근원적인 권리, 즉 희망의 권리를 얻었습니다."

또, 폐쇄령이 내려진 미국의 일부 주의 교회들에서는 주차장에 차량을 대놓고 예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 질문 3 】
이렇게 다들 '거리두는' 부활절 주말을 보내고 있는데, 부활절 거리 행진을 한 나라가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중미에 있는 나라죠.

니카라과에서는 현지시간으로 10일 금요일에 수백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 거리 행진이 펼쳐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분장을 한 참가자들이 유다를 붙잡아 끌고 다니거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을 재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니카라과 가톨릭교회는 종교 행사를 중단했지만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행사를 촉구했다고 합니다.

중남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니카라과의 공식 확진자 수는 8명에 불과한데요.

안팎의 염려에 대해 정상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이렇게 행사를 강행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질문 4 】
모스크바 시내는 통행증을 안 받으면 이동을 못 한다고요?


【 기자 】
오는 15일부터 시행된다고 하는데요.

자가용은 물론 대중교통 등으로 이동하는 주민들은 반드시 모스크바시정부 사이트나 본인의 휴대전화로 디지털 통행증을 발급받은 뒤 외출해야 합니다.

통행증 없이 이동하다 경찰 등 단속 요원에 적발되면 범칙금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됩니다.

다만, 집에서 가까운 상점에 도보로 가거나, 반려동물을 산책시키러 외출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봉쇄령이 해제된 중국 우한은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되고 시민들이 직장으로 복귀하고 있다네요.
바이러스 발원지는 정상화하고 있다는데, 중국 이외 다른 나라가 걱정입니다.
지금까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