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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테이블서 QR코드 찰칵…언택트 주문·결제
입력 2020-04-12 17:45  | 수정 2020-04-12 20:18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핀테크 앱을 활용한 언택트 주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문할 때 앱을 활용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종업원 수를 줄일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주문 앱이 기본 간편결제 시스템에 연동돼 있어 이용자가 별다른 등록 없이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것도 확산 배경이 되고 있다. 앱을 활용해 할인 쿠폰 제공이나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한 것도 인기 비결이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끝난 이후에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대면 결제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NHN이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무인주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 테이블 오더'가 가장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페이코 오더는 이용자가 주문을 하기 위해 매장 카운터에서 대기할 필요 없이 매장 내 테이블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주문과 결제를 마칠 수 있는 서비스다. 가맹점은 키오스크 설치·관리, 카운터 인력 고용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픽업 주문과 배달 주문까지 지원돼 추가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현재 설빙, 아티제, 빽다방을 비롯한 여러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설치돼 있고, 가맹점 수는 2019년 말 기준 약 1만곳에 이른다. 같은 해 8월까지만 해도 300곳에 불과했는데 이후 4개월 만에 3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NHN은 이 같은 '페이코 오더'를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배달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 '스마트주문'은 외식업에 종사하는 중소 상공인들이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출시된 비대면 원스톱 주문·결제 서비스다.
스마트주문은 △포장주문 △미리주문 △테이블주문으로 구성돼 있다. 포장·미리주문은 앱을 이용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고, 알림에 맞춰 음식을 포장·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테이블주문은 매장 종업원을 부르는 대신 테이블에서 QR코드를 찍으면 앱을 통해 메뉴판을 확인하고 주문·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주문 진행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추가 주문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가맹점주에게도 혜택이 많다. 네이버 지도와 플레이스에 매장 정보와 함께 다양한 주문 기능이 노출돼 광고비 없이 매장을 무료로 홍보할 수 있다. 네이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스마트주문을 이용하는 사업자들에게 9개월간 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는 '챗봇주문' 오픈베타 서비스를 약 247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챗봇주문은 카카오톡을 통해 이뤄지는 스마트 오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 카카오톡 챗봇은 채팅창 안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와 대화형 소통을 기반으로 이용자 의도에 가장 정확도 높은 답변을 알아서 찾아주는 서비스다. 챗봇은 상품 소개, 지점 찾기, 배송 조회, 예약, 주문 등 다양한 문의를 24시간 자동으로 응대한다. 가장 큰 장점은 친구와 카톡하듯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뉴 안내부터 옵션 추가, 카카오페이 원터치 결제까지 완성됐을 때는 카톡으로 알림도 받을 수 있다. 매장 거래 누적 포인트 활용도 가능하다.
사업자는 카카오채널 메시지로 고객에게 이벤트·프로모션 알림, 카톡 스탬프를 제공할 수 있어 각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와 사업자 피드백, 타 업종으로 확대 등 검토를 통해 정식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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