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군사의학과학원 "코로나19 최대 4m까지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입력 2020-04-12 17:36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최대 4m까지 퍼져나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세계 보건당국이 제시하는 사회적 거리(2m) 두기의 2배에 달해 주목된다.
중국 군사의학과학원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 전파 가능성에 관한 보고서를 지난 1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학술지인 '신흥전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했다.
앞서 연구진은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훠선산 병원의 중환자실 공기와 표면에서 표본을 채취해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에어로졸이 환자보다 아래에 있는 공기층에 집중돼 있었는데 환자로부터 거리가 13피트(약 4미터)까지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과학계에서는 미세한 침방울을 담은 에어로졸의 전염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까진 코로나19의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전염병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는 중국 내 2차 코로나19 유행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중 원사는 "중국에서 2차 유행기가 올 확률은 매우 작다"면서도 "현재 해외 감염 상황은 여전히 최고 유행기를 지나고 있고, 해외 교류가 잦은 중국 연안 대도시에서의 부분적인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단계에서 가장 심각한 국가는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중 원사는 "미국은 최근 일주일 새 매일 1만~2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사태의 변곡점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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