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소, 코스피200 야간선물 직접 운영
입력 2020-04-12 17:26  | 수정 2020-04-12 20:29
미국 시카고거래소(CME) 선물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된 코스피200 야간선물을 궁극적으로는 한국거래소가 직접 운영할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이번 야간선물 거래 중단을 계기로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시스템을 통해 코스피200 야간선물을 거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 1~2년, 그 이상 걸리는 과정인 만큼 거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11월 16일 첫 거래가 이뤄진 코스피200 야간선물 시장은 지난 7일부로 미국 CME Globex 채널을 통한 거래가 중단됐다. 특정 종목(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어 미국 현지 법규에 따라 미국 내 거래소에서 거래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만약 코스피200 야간선물을 한국거래소가 직접 개설해 운영하면 삼성전자에 시총 상한제(CAP 제도)를 적용하지 않아도 코스피200 야간선물을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선 코스피200이 신흥국 증시에서 유일하게 주·야간 선물거래를 통해 24시간 헤징이 가능한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투자 매력도를 높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한다.
거래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오른 대안은 지난 1일 거래소의 시총 상한제 개선 관련 의견 수렴안에서 공개된 해외용 코스피200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안갑성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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