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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부동산] 코로나에도 여전한 `줍줍` 인파…인천검단에선 당국이 취소시켜
입력 2020-04-12 17:23  | 수정 2020-04-12 19:03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인천 등 비규제지역 청약 열풍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인천의 잔여 가구 추첨(줍줍) 현장이 이례적으로 취소됐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자 뒤늦게 온 청약자들이 추첨 번호표를 달라고 항의한 탓에 혼란이 생겼고,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당국이 추첨 행사를 취소시킨 것이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조합원 총회를 연기시킨 것처럼 줍줍 현장도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인 10일로 예정됐던 검단 대성베르힐 잔여 가구 추첨이 취소됐다. 올해 검단신도시 첫 분양이었던 검단 대성베르힐은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2.91대1의 경쟁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3.3㎡당 분양가가 평균 1205만원이었다. 시행사(디에스종합건설과 인천검단피에프브이) 측에서 10일 오후 2시부터 추첨을 진행하겠다고 공고하면서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오전 11시께 이미 선착순 500명이 달성되면서 번호표 배포가 마감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수백 명이 더 몰려 현장에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뒤늦게 온 청약자들 중 일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구청이 행사를 취소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민원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행사는 취소됐다.
서울 마포구에서 해당 현장에 간 A씨는 "휴가 내고 1시간30분이나 걸려서 왔는데 이렇게 취소시키는 게 어디 있느냐"고 항의했다.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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