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규 확진 4일째 50명 미만...`등교` 고민커진 교육부
입력 2020-04-12 15:45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일 연속 50명 미만으로 집계되면서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수업 개시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4월 말 등교수업 병행이 '희망사항'이라면서도 현실화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50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6~12일 사이 신규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선 날은 지난 8일(53명) 하루에 그쳤다.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할 경우 등교수업 시점에 대한 일선 학교의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감염병 관련 교육부 자문 교수단의 의견을 인용해 4월말 등교수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지난 7일 대전괴정고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확진자 50명 이하가 일주일 이상 지속하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태가 빠른 시일 내 진정돼 4월 말쯤 등교수업이 가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부는 신규 확진자 수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백범 차관은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집단감염이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장 의견"이라며 "중대본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 차관은 "4월말 등교수업 가능 여부는 교육부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여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현장에선 등교수업 개시는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한다. 교내 감염이 발생하면 학교 시설 이용이 전면 제한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중간고사를 비롯한 학사일정도 재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면 학교 교육이 정상화된다는 의미는 있지만, 위험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서울 A고등학교 교사는 "지금은 원격수업이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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