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유승민 통합 후 첫 합동유세…"민주당, 과반 땐 文독재 시작"
입력 2020-04-12 15:12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인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과 유승민 의원이 휴일인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총선 대국민 호소 유세'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제 21대 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 선거 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합동 유세에 나섰다.
이들이 만난 건 지난해 11월 26일 황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할 당시 유 의원이 위로 방문을 한 후 138일 만이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엊그제 정권 핵심실세(유시민)가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며 "민주당이 180석 국회 과반 이상을 차지하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가겠냐"고 소리를 높였다.
이어 "집권 초기부터 우리 '이니'(문재인이) 하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하라고(해서), 문재인 대통령 마음대로 하다가 지난 3년 대한민국을 망치지 않았냐"며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민주당을 지지해서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면 앞으로 우리 국민들은 정말 겪어보지 못한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독재, 우리가 막도록 우리 통합당에게 기회를 달라"면서 "저희들, 부족하지만 더 혁신하고 더 개혁해서 저런 보수정당이면 믿고 지지할 수 있겠다고 할 때까지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 제발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손을 맞잡고 짧게 귓속말도 나누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들이 선거 직전 손을 맞잡은 것은 중도보수 표심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황 대표는 "경제, 외교·안보, 자유민주주의가 없어진 '3무(無) 정권' 문재인 정권을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나라를 살리는 게 아니라 권력만 강화하고 자기 사람만 챙긴다. 이게 국민을 위한 정부라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정말 종로에서 선전하길 바란다. 역대 종로 선거 결과가 5%P 이상 벗어난 적이 없다"며 "여론조사는 왜곡이 많다고 생각한다. 선거 결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도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직전 대통합이 완성되는 느낌이다. 우리가 하나로 뭉치면 문재인 정권의 폭주 막아낼 수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도함을 심판하고 국민의 뜻을 따르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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