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시민 `180석` 전망에 與 `펄쩍` "섣부른 전망 경계…3일간만 참아달라"
입력 2020-04-12 11:4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180석 가능성을 언급하자 여당 내부에서는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면서 섣부른 전망을 경계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생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에 여당에서는 일제히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며 "제발 3일동안 참아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서 "느닷없이 180석 논란이 생겼다"며 "우리 쪽과 가깝다고 알려진 논객이 빌미를 줘 버렸다"고 우려했다.

그는 "보수언론은 바로 오만한 여당을 제기하며 견제 프레임을 작동시키기 위해 총궐기할 것"이라며 "'과반은 쉽지 않다'고 일관되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논객이자 선대위원장이라는 분은 내가 과반 주장을 했다고 사실조차 왜곡하고 있다. 남은 3일 동안 파상공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들 제발 3일만 참아 주셨으면 한다"며 "대신 위기극복을 위한 '금모으기 투표'에만 집중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12일 자신의 SNS에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 선거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저는 경계한다"며 "스스로 더 낮아지며 국민 한 분, 한 분을 더 두려워하겠다. 당원과 지지자들도 그렇게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들러리 유세단'을 이끄는 이석현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 "선거 때 우리 의석이 과반 넘을 것 이라고 공언하는 건 막말 못지않게 위험한 일"이라며 "선거 때마다 느끼는 건데 우리 국민은 휩쓸림보다 견제심리가 강하다. 민주당의 지도적 인사들이 말조심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