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군사행보…항공군 추격습격기연대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앞두고 항공군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며 군사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전투기들의 출격 준비 상태와 서부지구 영공방어임무 수행정형을 파악한 뒤 추격습격기연대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최우수 비행사들과 만나 담화도 나눴습니다.

전투비행사들은 김 위원장이 서 있는 지휘소 상공을 초저공 비행으로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공중목표를 추격·포착해 소멸하는 공중전투 훈련도 진행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김 위원장은 "언제나 당의 명령과 부름에 충실한 비행사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동된다. 연대의 전체 전투비행사들과 군인들, 군인 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찰에는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수행했습니다.

현지에서는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항공군대장과 추격습격기연대 지휘관들이 이들을 맞이했습니다.

이날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흰색 셔츠와 베이지색 바지 등 가벼운 차림으로 등장했는데 지난 9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포사격 훈련 때와 동일한 차림새였습니다.

일부 간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한듯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김 위원장은 맨얼굴로 주변과 대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수도 평양의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9일 평양에서 멀지 않은 지방에서 박격포 사격훈련을 지도한 뒤 연달아 항공군 훈련을 시찰하고, 평양으로 이동해 정치국 회의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신은 이번 항공군 훈련 장소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미그29기로 추정되는 전투기가 등장한 것으로 미뤄 훈련 장소는 평양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저강도 군사행보를 지속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방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과시함으로써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내부 결속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