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코로나19 확진자 80만명 넘겨…스페인 봉쇄 일부 완화
입력 2020-04-12 09:06  | 수정 2020-04-19 10:05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0만명을 넘겼습니다.

유럽 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영국·스페인·이탈리아 등에서는 하루에 3천∼5천 명가량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은 점진적인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하는가 하면 터키 등은 제한 조치를 연장하거나 강화했습니다.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스페인이 16만1천8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가 15만2천271명, 프랑스 12만4천869명, 독일 12만3천826명 등이었습니다.

이날 오후 8시(이스탄불 현지 시간)) 기준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영국(5천233명)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4천694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스페인에서도 신규 확진자 3천579명이 발생했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 1만9천468명, 스페인 1만6천353명, 프랑스 1만3천197명, 영국 9천875명, 벨기에 3천346명, 독일 2천736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기미 보이자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부터 비필수 인력의 출퇴근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은 또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허브에서 며칠간 1천만장의 마스크를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다만 마스크 사용은 권고사항이지 강제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터키는 이날 오전 0시부터 12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 31개 지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습니다.

지난달 11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터키 정부가 모든 연령대의 국민을 대상으로 이동제한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터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세 미만과 65세 이상 국민의 외출을 금지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일부 스키장에 대한 폐쇄 조치를 연장했습니다.

오스트리아 티롤주(州) 당국은 유명 스키 리조트인 장크트 안톤 암 아를베르크와 이쉬글 두 곳의 폐쇄 조치를 2주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쉬글은 오스트리아 내 최대 집단 감염지로, 이곳을 다녀간 자국민 600여 명을 포함한 1천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티롤 당국은 지난달 13일 이쉬글을 폐쇄했지만, 국내·외에서는 늑장 대응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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