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중한 한 표 포기 못 해"…코로나도 못 이긴 투표 열기
입력 2020-04-12 08:40  | 수정 2020-04-12 10:25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어제(11일)도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절차가 복잡해지며 긴 줄을 서야 했지만, 유권자들은 차분하게 기다리며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사전투표소를 돌아봤습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사전투표소 앞에 줄을 서 있습니다.

바닥에 그어진 1미터 간격에 따라 순서를 기다리고, 손 소독에 비닐장갑까지 끼고 나서야 투표소로 들어갑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조금씩 떨어져서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 인터뷰 : 임철민 / 서울 한강로동
- "(비닐)장갑도 나눠주시더라고요. 1미터 간격도 유지해서 가야 하고. 안전하게 투표를 진행하게…."

다른 투표소에서도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체온을 잽니다.

▶ 인터뷰 : 유기화 / 아현동주민센터 선거 간사
- "37.5도 이상이면 발열자로서 따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를…. 잘 협조해주시고 계십니다."

투표를 하려고 오랜만에 집을 나서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주희 / 서울 공덕동
- "놀러 가고 싶긴 한데, 아직 사회적 거리는 둬야 하니까 (평소에) 나오지 못해서 투표도 하고 바람도 쐴 겸해서…."

하지만, 달라진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당황하는 유권자도 있었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자체 후보를 안 내 1번과 2번이 없고, 정당 수도 35개나 돼 헷갈리거나 정당을 잘못 찍는 일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만 / 서울 아현동
- "한참 찾아봤습니다. 보니까 중간에 번호가 빠진 것도 있고 찾는 데 헷갈린 부분도 있다고…."

절차가 복잡해지고 투표용지가 낯설어졌어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고 나온 마음은 같았습니다.

▶ 인터뷰 : 강성순 / 경기 오산시
- "이 시국에 꼭 투표를 해야 하냐 이런 분위기보다는 소독용품 잘 챙기고 나오셔서 투표해주셨으면…."

MBN 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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